지난 1950년대부터 국방부 소유로 사용돼왔던 광주 광산구 평동 군훈련장 부지 200여만평이 60여년 만에 광주시 품으로 돌아온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운태 광주시장과 윤광섭 육군 보병학교장은 이 날 오전 보병학교에서 평동 군훈련장 이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강 시장은 이에 앞서 간부회의를 통해 “국방부와 협의결과 평동 포사격장 부지 658만3756여㎡(200여만평)의 소유권을 국방부로부터 이전받기로 했다”며 “육군 보병학교에서 소유권 이전 협의에 관한 광주시-국방부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 도시발전 측면에서 걸림돌이 돼 왔던 평동 포사격장 부지 이전을 당선자 시절부터 요구해온 결과 최근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장성이나 영광 일부지역에 국방부가 필요로 하는 땅을 사주는 조건으로 소유권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확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대기업 및 첨단산업 유치 부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인 포 사격장 부지의 토지가격은 3.3㎡(1평당) 당 1만∼2만원대로, 과학벨트 입지조건인 부지확보의 용이성 측면에서 광주시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사격장 부지 주변으로 공항과 광주-무안 고속도로, 평동산단 등이 인접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48년 국방부에 징발된 이후 1951년부터 보병학교와 기계화학교 등 6개 부대가 포사격장 등으로 사용해 왔다.
지난 1995년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평동군훈련장 내 기갑 및 포병사격장은 이전했으나 박격포사격장과 전술훈련장은 아직까지 평동을 이용해 왔다. 이와 관련해 평동과 삼도동 일대 300여 가구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포 사격장 이전을 요구해 왔다.
다만 국방부는 이 날 MOU에 따른 부지양여 조건으로 평동 군훈련장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영광과 장성지역 부지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광주시는 영광과 장성지역 상무대 인근 부지를 대체부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영광군과 장성군 등과 물밑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상무대 인근 지역은 산지여서 부지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60년만에 군용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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