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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은행으로 케이(K)-뷰티 창업까지...청년농 성공 사례 ‘눈길’
기사입력  2026/07/16 [16:50]   김남현

 

농지은행으로 케이(K)-뷰티 창업까지...청년농 성공 사례 ‘눈길’

농지은행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 개최...청년농 창업·성장 사례 발굴

농지 확보부터 스마트팜 창업까지...농업 진입장벽 낮춘 현장 사례 공유

  © 남도매일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16일 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이정문 농지관리이사를 비롯한 공사 임직원과 공모전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지은행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농지은행 참여수기 공모전’은 농지은행을 활용해 농업 창업과 영농 정착에 성공한 청년농업인의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농업인, 누군가의 계기가 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70여 명이 참가해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 농지은행으로 농지 확보 어려움 덜고 농촌융복합산업 도전

올해는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에 도전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장선미 청년농은 ‘맞춤형농지지원’으로 원료생산 기반을 마련해 토종 허브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로아(AROMAROA)’를 창업했다. 장선미 청년농은 케이(K)-뷰티 창업을 준비하며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역량을 쌓아왔다. 하지만 농지 임차가 무산되면서 원료생산에 필요한 농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동료 청년농으로부터 농지 구입 자금을 장기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생애 첫 농지지원’을 알게 됐다. 연 1% 금리로 구입 자금을 지원받아 2,000여 평(약 6,600㎡)의 농지를 취득해 원료생산 기반을 갖출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제품도 출시했다. 현재는 아로마테라피 치유 체험 농장 운영과 해외 시장 진출을 기획하고 있다.

 

우수상을 받은 남궁은옥 청년농은 ‘임대수탁사업’을 통해 임차 농지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콩심쉐이크’를 상품화했다. 일본 유학 당시 농촌융복합산업 성공 사례를 접한 남궁은옥 청년농은 푸드테크 기업 설립을 목표로 귀농했다. 귀농 후 농지은행에서 480평(약 1,600㎡) 규모의 농지를 임차해 안정적인 원료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콩을 활용해 ‘콩심쉐이크’를 개발했다.

 

‘콩심쉐이크’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반짝 매장(팝업 스토어) 등에 입점하며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중화권 수출을 추진하는 등 케이(K)-푸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남도매일

■ 스마트팜 진입장벽,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으로 극복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스마트농업의 진입장벽을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으로 낮춘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우수상을 받은 강전욱 청년농과 장려상을 받은 유호근 청년농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교육을 이수하는 등 스마트농업 창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확보하지 못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두 청년농에게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이 돌파구가 됐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은 공사가 매입한 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해 함께 임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두 청년농은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농지와 시설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강전욱 청년농은 첫해 오이 재배로 8,3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유호근 청년농은 유럽형 완숙 토마토를 재배해 2,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경기도와 안성시에서 각각 농업인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 농지은행을 통한 다양한 농업 창업 사례 조명

이 밖에도 청년농업인의 다양한 성공 사례가 조명됐다.

 

서은비 청년농은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확보하고, 소멸 위기에 놓인 재래종 ‘개구리참외’ 생산 기반을 마련해 융복합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선규 청년농은 호주에서의 대규모 농장 관리 경험을 살려 임차 농지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전선규 황토감자’ 브랜드를 육성해 1억 6,000여만 원의 이익을 거뒀다. 나정희 청년농은 미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종사하던 중 스마트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귀국해 농업 창업에 성공했다.

 

공사는 청년농업인이 농업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과정, 농지은행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농업 창업 성공 사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예산확보와 제도개선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영농 진입부터 정착·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정문 한국농어촌공사 농지관리이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농지은행이 청년농업인의 영농 진입과 정착, 성장을 돕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공사는 농지은행을 통해 농업 창업에 성공한 청년농들의 사례를 확산하는 한편, 청년농업인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농지나 스마트팜 시설을 확보하려는 청년농업인을 위해 맞춤형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농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은 인근 농어촌공사 지사를 방문하거나 콜센터(1577-777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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