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 텃밭에 혁신당 점유율 높여
혁신당 장흥·신안서 군수 배출...시의원 비례대표도 2명
첫 도입한 중대선거구, 제역할 못해...13석 중 11석이 민주당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속에 조국혁신당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 속에 혁신당 등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지역 정치 구도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79.02%로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정현 후보가 30% 득표율을 내세우며 출마했지만, 11.6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진보당 이종욱 후보 등 소수정당 후보들은 3%대를 기록했다.
27개 시군 대표를 뽑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주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했고, 전남에서는 광양·강진·완도·장흥·신안 등 5곳을 제외하고 17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2022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27개 시군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이 6곳에 달한 것에 비하면 민주당 독점 구조가 조금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담양군수를 배출했던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에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호남 진출의 교두보를 유지한 점은 관심을 끈다.
장흥에서는 사순문 혁신당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민주당 김성 후보를 250여표 차이로 이겼고, 신안에서는 김태성 후보가 징검다리 5선을 노리던 민주당 박우량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담양에서 재선을 노렸던 혁신당 소속 정철원 후보는 민주당 박종원 후보에게 져 재선을 접어야 했다.
전남광주 통합으로 출범할 통합시의회 비례 대표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정당 득표율 68%로 1위를 차지해 전체 12석 가운데 8석을 확보하게 됐다.
5% 이상을 얻은 국민의힘(7.87%)은 1석, 혁신당(12.57%) 2석, 진보당(5.91%)은 1석을 확보했다.
처음으로 도입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13석 가운데 11석을 휩쓸었으나 진보당 후보는 2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4명을 뽑는 북구2 선거구에서는 진보당 윤민호 후보가 18.73%를 득표해 2위에, 3명을 뽑는 광산구3 선거구에서는 진보당 최경미 후보가 14.32%로 3위를 기록했다.
정치적 다양성을 목표로 중대선거구가 처음 시범 도입됐으나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