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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임진왜란', 임진왜란 전후 의병사 다룬 책 발간
기사입력  2020/05/21 [11:16]   김남현

 

'다시보는 임진왜란', 임진왜란 전후 의병사 다룬 책 발간

6월 1일 의병의 날을 앞두고, 임진왜란과 당시 의병들, 그리고 유성룡 행적 서술

 

“유성룡은 과연 임진왜란을 극복하게 한 명재상이었을까? 또 그는 왜 의병장 김천일 등을 비난하고 나섰을까?”

 

오는 6월 1일 의병의 날을 앞두고 임진왜란 전후 정치와 의병사를 다룬 책 <다시보는 임진왜란>이 발간됐다.

 

기자출신인 작가 양성현 씨가 쓴 <다시보는 임진왜란>은 우리 역사의 최대 사건인 임진왜란과 당시 의병들, 그리고 그 시대를 관통한 인물 유성룡의 행적 등을 역사적 시각으로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이제까지 당연시해온 임진왜란의 역사이야기들을 따져보고, 그 이면에 가려진 이야기를 찾아가고 있다.

 

비판이 금지되다시피 한 유성룡의 <징비록>에도 제대로 한방 먹였다.

 

저자는 “<징비록>은 그동안 ‘굽혀져 있는 기록’이라는 비판이 내내 따랐으나 유성룡 영웅화’로 곧 묻히고 말았다”면서 “그 뒤 오히려 무비판적으로 임진왜란 역사를 <징비록>에 의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내용이 오늘날 마치 임진왜란의 냉정한 평가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고, 그 속의 인물 평가를 정설로 만들어 놓았다”고 꼬집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임진왜란 직전 1년 동안과 전쟁 중벌어진 조정에서의 정치에 주목했다. 그동안 어떤 역사책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장면을, 저자가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임진왜란 바로 직전 그 해, 무슨 일이 있었나? 그리고 전쟁 중에 어떤 일이 벌어졌나?를 낱낱이 찾아 이 책 속에 담았다.

 

임진왜란을 불과 1년 앞두고, 어리석게도 ‘당리당략’에 눈이 먼 집권세력은 상대 당 정치인들을 몰아내는 데 혈안이 된다. 상대당 공세에 “개돼지”발언도 동원된다. 황윤길-김성일의 “전쟁 있다-없다” 보고 뒤, ‘오억령 보고사건’, ‘조헌의 도끼상소’로 전쟁 우려는 감지 됐지만, 당시 유성룡 등 집권세력의 조직적 은폐로 무시된다. 그리고는 임진왜란 직전 1년 동안 내내 상대당 공세로 일관한다.

 

임진왜란 중에도 권력 암투는 바뀌지 않았다. 전쟁 중에도 매일 조정에서는 상대 당파 공격에 혈안이 됐다. 당시 조정에서 “이게 나라냐”는 하소연이 절로 나왔다. 요즘의 정치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이 된다. 유래를 찾기 어려운, 조선 민중 200만 명가량이 이 전쟁으로 죽거나 사라진다.

 

저자 양성현은 “200만 명이 희생된 ‘임진왜란’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고, 그 참상은 땅위의 지옥이었다”며 “이 무책임한 전쟁에서 책임져야할 책임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오히려 책임져야 할 그들이 ‘전쟁을 극복한 영웅’으로 둔갑했다.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저자 양성현은 고려대학교 경영대 경영학과를 나와 내일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역사이야기, 인물 이야기를 즐겨 쓰고 있다. 간간이 칼럼니스트, 문화기획, 역사 스토리텔링에도 나서고 있다. 의미를 찾아가는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보는 임진왜란>, 이 책을 통해 임진왜란 역사 찾아가기에 나섰다. 줄곧 의병의 역사를 따라간 것이다. 많은 기록들을 찾아 봤고, 쓰고 또 썼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 줄로 꿰어 책을 만들었다.

 

양성현은 임진왜란 직전 역사를 기록으로 남긴 박동량, 그리고 역사 대중화를 이끌어온 이이화 선생의 역할을 모델로 삼고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뉴미디어에 조선 중세사를 얹어 새로운 역사관을 잡아가는 ‘디지털-의병운동’을 궁리하고 있다.

 

낸 책으로는 <양림동 걷다>, <사암 박순>, <앙코르와트 4박6일>, <오방 석아 의재 전>, <한양도성 가는 길>, <전라도 오감여행지 100선>, <마쓰야마 3박4일>, <제주도 가다>, <싸목싸목 걷는 광주 12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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