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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한화 이적, KIA팬 ‘부글부글’
“프랜차이즈가 오직 돈만 앞세워, 팬과 구단은 뒷전”
기사입력  2013/11/17 [15:13]   /남도매일
이용규가 17일 한화 이글스에 전격 입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IA 타이거즈 팬들이 ‘배신감’에 부글부글 끓고 있다.
KIA와 이용규는 전날 저녁까지 5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협상에 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KIA는 16일 밤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KIA 팬들은 우선협상 마지막 날 협상이 결렬됐지만 그동안 ‘KIA에 남고 싶다’는 이용규의 말을 신뢰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KIA가 ‘우선협상 결렬’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한화 입단소식이 보도되자 ‘팬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IA타이거즈 홈페이지 ‘호랑이 사랑방’에는 이용규의 ‘이적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모(아이디 ntop***)씨는 “처음에는 KIA 프런트가 이용규를 잡기 위해 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협상이 끝나자 9년 동안 몸담았던 팀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를 찾은 것은 팬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격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언론을 통해 KIA에 섭섭함을 토로하면서 이적의 명분을 살린 것 같다”며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길 기다린 것 처럼 불과 몇 시간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한 것은 그에게 깊은 애정을 보냈던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때문에 이적한 것은 그동안 ‘KIA에 남고 싶다’는 말을 믿었던 팬들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KIA가 이용규에 60억원 안팎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한화와 67억원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규가 한화에서 잘 뛰어주길 바라는 글들도 올라왔다.
김성식씨는 “기아 골수팬으로 아침에 이적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고 서운했다”며 “하지만 한화에서 이종범 코치와 함께 한다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갔다고 비난하지 맙시다. 이용규 선수 기아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이용규 선수를 내년엔 볼 수 없지만 웃으며 보내주자”고 덧붙였다.
이용규가 떠난 뒤 KIA 전력에 대한 우려와 구단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최모씨는 “올해 8위를 차지했던 KIA가 내년 시즌에는 이용규 이적, 나지완 군 입대 등으로 전력이 약해져 ‘꼴찌’밖에 자리가 없는 것 같다”며 “야구명가였던 타이거즈의 전통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돼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회사원 박모씨도 “성적부진의 책임을 감독이 아닌 일부 코치진과 프런트에게 전가한 것도 부족해 팀의 대들보인 이용규 마저 잡지 못하는 걸 보면 참 이해하기 힘든 구단”이라며 “구단의 이 같은 모습에 팬들이 떠나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규는 2005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후 9시즌 동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평균 타율 0.295에 16홈런-300타점-245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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